2013년 4월 10일 수요일

어머니

저번주에 어머니가 내가 사는 부산에 찾아왔다. 이번에 정식으로 낸 앨범이라고 가축병원블루스를 보여줬다. 어머니는 집에 가서 들어본다고 씨디를 달라고 했지만 난 주지 않았다. 왜냐고 묻길래 욕이 많아서라고 대답했다. 지난 일요일엔 어머니 생신이라고 마산에 갔었다. 누나와 옛날 사진을 보며 엄마가 이렇게 예뻤네라고 얘기했다. 어머니는 나에게 태훈아 욕하는 거말고 좋은 노래 좀 하나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러고는 부산으로 돌아가려는 나에게 꼬깃한 만몇천원을 쥐어 줬다. 나는 돈을 받아서 내방에 걸어 놓았다. 언젠가 욕이 안들어가는 노래를 만들면 어머니에게 들려주고 싶다. 내가 하는 음악이란게 패배자를 위한 위로라 했던건 너무 거창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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